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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구출신 두 항일운동가의 특별한 인연

사촌지간인 고 서진문(일제시대 순국 · 보성학교 교사) · 고 성세빈(보성학교 설립자)

 

(포탈뉴스) 100여년전 일제 강점기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울산 동구출신 두 항일 운동가의 나라사랑 정신이 후손들을 통해 동구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동구 일산동에서 열린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식에서 친척(팔촌 형제)지간인 천영배(74·고 서진문 외손자)씨와 성낙진(71·고 성세빈 손자)씨 등 두 항일 운동가의 후손이 함께 했다.


천영배, 성낙진 두 후손은 지난 2018년 11월 동구 화정동 서진문 묘역에서 열린 고 서진문 선생 서거 90주기 추모식에서 자리를 함께 한 이후, 2019년 8월에 열린 고 서진문 선생 흉상 제막식, 광복절 기념행사 등 항일 독립운동 관련 주요 행사에 자리를 함께하며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진문(1900~1928)과 성세빈(1893~1938)은 모두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났다. 사촌지간으로 집안끼리 가까웠고 같은 마을에서 자랐다. 성세빈은 사촌동생인 서진문을 무척 아꼈다고 한다.


서진문 선생은 1924년 외사촌 형인 성세빈이 운영하는 보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일정신을 알리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1926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시절 재일 한국인의 권익을 높이는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에 앞장 섰다.


1928년 일본에서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다가 석방됐으나 그 다음날 순국했다. 서진문의 유해는 다음해인 1929년 1월 동구 일산동으로 운구되어 면민장으로 거행됐다. 주민들은 그를 '제2의 윤봉길'로 불렀으며 조문행렬이 2km가 넘었다. 성세빈이 서진문의 운구를 직접 옮기고 비문을 썼다. 서진문의 묘는 동구 화정동 화정공원에 있으며 2006년 애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성세빈은 27세인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만주와 상해, 일본을 둘러보고 고향에 돌아와 1920년 동면청년회를 창립하고 노동야학 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30세가 되던 1922년 당시 지역의 유지였던 부친 성수원에게 간청해, 부친의 땅에 지역민들의 성금으로 건물을 올려 보성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보성학교는 본래 1909년에 세워졌으나 일제 탄압과 재정 문제 등으로 1912년에 폐교된 것을 성세빈이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 100명으로 시작했는데, 1926년에는 교사 5명, 학생 150명에 이르렀다.


성세빈은 일제의 탄압으로 1929년 보성학교 교장에서 물러났으나, 보성학교는 1945년 폐교 될 때까지 24년간 21회에 걸쳐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동구지역 학생들의 교육과 독립운동 함양에 큰 역할을 했다.


성세빈은 보성학교 이외에도 동면청년회(이후 동면구락부로 개칭), 신간회 등을 통해 청년운동과 학생 계몽운동을 펼치다가 1938년 46세로 사망했다. 주민들은 성세빈 사망이후 1940년에 그의 공로를 기리는 송덕비를 세웠다. 한편, 성세빈의 동생 성세륭도 보성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신간회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등 집안 전체가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한편, 성세빈은 1922년 일본 명치대에 유학중인 서진문을 방문했다. 요코하마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에는 두루마기 차림의 성세빈 선생(첨부 사진 왼쪽)과 교복 차림의 서진문 선생(오른쪽)이 손을 꼭 잡고 있다. 이 사진은 일본에 거주하던 성세빈의 아들인 성덕영(성낙진 부친)씨가 찾아내어 지난 1993년 서진문의 외동딸인 서정자(천영배 모친) 여사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바 있다.


한동안 잊혀졌던 동구의 항일운동 역사는 지난 2018년 11월 고 서진문 서거 90주년을 맞아 '보성학교 복원을 위한 시민모임' 등 민간 주도로 서진문 묘소가 있는 화정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을 계기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동구청은 동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은 고 서진문 선생의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서진문 선생의 흉상을 제작하고 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졌다.


또, 고 성세빈 선생의 항일운동 정신과 보성학교의 역사적 가치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16일에는 옛 보성학교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보성학교 기념관을 설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동구청은 동구지역의 항일운동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동구만의 자체적인 3.1절 기념식과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있다. 올해도 오는 3월 1일 오전 11시 서진문 묘역이 있는 화정공원에서 동구문화원 주최로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갖는다.


한편, 동구청은 학생들의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성학교 전시관에 대한 현충시설 지정을 국가보훈처에 신청한 상태이다.


서진문 서거 90주기 추모식을 마련했던 '보성학교시민모임' 배문석 국장은 "동구는 1900년대 초반에 보성학교를 중심으로 항일 독립운동이 왕성했던 곳이지만 아직 국가현충시설이 하나도 없다. 개인의 안위 대신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성세빈 선생의 공적과 보성학교의 역사적 가치가 빠른 시일내에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울산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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