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농가에 재배지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파 품질과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4월 이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양파는 현재까지 큰 피해 없이 자라왔다.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했고, 강수량도 적어 병해충 발생이 적었기 때문이다. 다만, 4월부터는 기온과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병해충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파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노균병은 4월 이후에는 2차 감염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2차 감염이 되면 잎 표면에 검은색 포자가 생기고, 이 포자가 비를 타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약제 방제 효과가 높으므로 전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뿌려주는 것이 좋다. 같은 약제를 반복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면 잎마름병, 무름병과 같은 고온성 병해도 많이 발생한다. 노균병을 포함한 이런 병을 예방하려면 전용 약제 살포 외에도 잡초 제거, 윤작(돌려짓기), 토양 태양열 소독, 배수 관리, 비료 관리 등 기본적인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비가 온 뒤 밭에 물이 고여 양파가 습해를 받기 쉽고 병해충 발생이 더 많아지며, 양파 뿌리가 썩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다.
농업기술원은 비가 오기 전 고랑을 깊이 20cm 이상으로 만들어 배수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습해를 입었다면 배수를 충분히 하고, 뿌리가 회복된 후 4종 복합비료 등을 뿌려 양파 생육을 돕는 것도 좋다.
양파 구가 본격적으로 비대하는 4월 중순 이후에는 관수나 비료, 영양제 사용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과도한 물과 양분을 공급하면 양파 구의 조직이 약해져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고, 저장성도 떨어질 수 있다. 고품질 양파를 수확하고 장기 저장하려면 과도한 관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태 양파마늘연구소장은 “4월 이후 기온과 강수량이 상승하면 양파가 습해를 입거나 병충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라며, “고품질 양파를 수확하려면 포장 배수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