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장르 초월한 ‘클래식 크로스오버’ 송년음악회

  • 등록 2025.12.10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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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포탈뉴스통신) 연말을 장식할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5 송년음악회 : 클래식 크로스오버'가 오는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에 재즈, 오페레타, 뮤지컬의 특색을 더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넘나든 굴다의 “첼로와 윈드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차세대 첼리스트 이경준이 독주를 맡아 굴다의 개성 넘치는 음악 세계를 펼친다.

 

2부에서는 20세기 미국 음악의 거장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과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심포닉 댄스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에너지로 객석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여 온 대구시향만의 감각적인 송년 무대로, 관객들에게 20세기 현대 클래식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전반부에는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1980)을 첼리스트 이경준의 협연으로 만난다.

 

2000년에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굴다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인정받은 피아노 거장이면서도, 재즈와 록, 오스트리아 민속음악을 과감히 수용해 클래식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첼로 협주곡”은 전통적인 현악 합주를 과감히 배제하고, 관악 앙상블에 재즈 트리오(전자기타, 더블베이스, 드럼)를 결합해 독창적인 음향을 구현한 작품이다.

 

특히 굴다가 즐겨 사용한 기습적인 악상 전환 기법은 청중에게 긴장과 유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독주자의 독창적 해석과 기교가 극대화된 카덴차에서는 작곡가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 다섯 곡으로 구성된 이 협주곡은 ‘서곡’에서 첼로의 주제가 재즈, 블루스, 록 리듬으로 변주되며 시작한다.

 

여기에 관악이 연주하는 오스트리아 민속춤곡(랜들러) 선율이 더해져 경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어지는 ‘목가’는 호른과 금관이 따뜻한 선율로 이끌고, 첼로의 감성적인 연주가 어우러져 서정적인 순간을 완성한다.

 

가장 이색적인 ‘카덴차’에서는 첼로 독주가 즉흥 연주로 활약하며 극적인 변화를 만든다.

 

고전적 형식을 현대적 재치와 유머로 재해석한 우아하고 경쾌한‘미뉴에트’를 지나, 마지막 ‘행진곡풍의 피날레’에서는 폴카와 행진곡 리듬 위로 첼로와 관악기가 활기차게 뒤섞이고, 재즈 드럼이 박진감을 더하며 굴다 음악의 개성이 생생히 드러난다.

 

협연을 맡은 첼리스트 이경준은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등에서 우승 및 상위 입상함은 물론 리투아니아 다비드 게링가스 국제 첼로 콩쿠르, 불가리아 영 비르투오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노르웨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을 역임했고, 아르메니아 국립교향악단, 인천시향, 춘천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서울국제음악제, 경기실내악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에서 석사를, 노르웨이 국립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졸업했다.

 

후반부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두 작품으로 꾸며진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재즈, 클래식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곡가이다.

 

먼저 오페레타 “캔디드”(1956) 서곡이 강렬하게 2부의 시작을 알린다. 오페레타 “캔디드”는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낙천적인 청년 ‘캔디드’가 세상의 부조리와 시련을 겪으며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작품에서 서곡은 오페레타 전체의 주요 선율과 번스타인 특유의 활기, 재치를 압축해 화려한 금관 팡파르, 빠른 현악 패시지, 경쾌한 목관 선율이 어우러져 한 편의 무대극처럼 생동감 있게 전개된다.

 

재즈 리듬과 브로드웨이 스윙이 독창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속에 녹아 있으며, 마지막에는 전 오케스트라가 폭발적인 에너지로 화려하게 곡을 마친다.

 

이어 연주될 곡은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다.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 이민자 사회로 옮겨와, 인종 갈등과 계층 간 불평등 속에서 피어난 사랑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재즈와 라틴 리듬, 클래식의 구조미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명작으로 평가된다.

 

뮤지컬 성공 이후 번스타인은 주요 장면을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심포닉 댄스’(1960)로 재구성했고, 음악만으로도 드라마의 서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심포닉 댄스는 모두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면은 리듬과 선율, 조성의 유기적 변주로 긴밀히 연결된다.

 

‘프롤로그’는 금관과 타악의 강렬한 리듬으로 두 갱단의 대립과 도시의 불안을 묘사하고, ‘어딘가에서’는 주인공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로 노래한다.

 

‘스케르초’에서는 플루트와 하프의 투명한 음색으로 잠시 찾아온 평화를 환상적으로 그리며, ‘맘보’는 라틴 리듬과 브라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무대를 압도한다.

 

이어지는 ‘차차’에선 무도회에서의 첫 만남을, ‘만남의 장면’은 사랑의 설렘과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쿨 푸가’는 재즈 스윙과 대위법이 더해져 세련미를 드러낸다.

 

‘격돌’은 두 갱단의 충돌이 금관과 타악의 울림으로 절정을 이루며, 마지막 ‘피날레’는 ‘어딘가에서’의 주제가 다시 울리며 사랑과 상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긴 여운을 남긴다.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025년 송년 무대에서는 20세기 음악가 굴다와 번스타인의 작품을 통해 장르와 형식을 뛰어넘는 자유와 해방감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조해 낸 두 작곡가처럼 대구시향 역시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여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언제나 관객과 함께할 것이다.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이 공존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대구시향의 생생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드리길 기대한다.

 

올 한 해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 '2025 송년음악회 : 클래식 크로스오버'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예매 취소가 가능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며, 관람은 초등학생(8세) 이상 가능하다.


[뉴스출처 : 대구시]

박미영 기자 pmy6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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