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으로 지정된 병산서원은 최근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재난 극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2025년 을사년 춘기 향사를 고유제로 대체해 봉행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4일 안동으로 비화해 28일에야 주불이 진화됐으며 1,1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4,000여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이번 고유제는 음력 3월 상정일(上丁日)인 3월 29일,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존덕사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유사 20여 명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들과 직원들을 격려하며 재난 극복을 기원했다. 초헌관으로는 심우영 전 한국국학진흥원장, 아헌관으로 유영하 대구 달서구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병산서원 관계자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보여준 충효와 슬기로운 위기 극복 정신을 되새기며, 이번 산불 재난 상황 또한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뜻을 담았다”며 “산불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 안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