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지난 3월 8일부터 열흘간의 시범경기로 예열을 한 2025 KBO 리그의 개막이 어느 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리그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보다 박진감 넘치는 야구를 선보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신규 도입 및 변경되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 피치클락 제도 정식 도입 및 연장전 이닝 축소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의 시범 도입, KBO 퓨처스리그에서의 정식 도입으로 한 시즌 동안 테스트 과정을 거친 ‘KBO 리그 맞춤형 피치클락’이 올 시즌부터는 KBO 리그에서도 정식 도입된다.
피치클락 제도의 도입은 기본적으로 제재의 목적이 아닌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경기 지연 시간 단축이 가장 큰 목적이다. 지난 시즌 시범 운영을 토대로,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세칙을 손질했다. 피치클락은 경기 소요 시간 단축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올해 초 WBC 예선라운드에서 적용되면서 내년 2026 WBC에서도 적용이 유력한 만큼, 선수의 국제대회 적응력 향상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피치클락 시행과 함께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은 11회까지 축소 운영된다.
▲ 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
지난 시즌 첫 도입돼 리그의 공정성 향상에 큰 공헌을 했던 ABS 스트라이크존도 소폭 조정이 이루어졌다. KBO 리그의 각종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온 KBO는 감독 간담회, 실행위원회, 전문가 자문회의, 선수단 설문조사 실시 등 현장의 의견도 반영해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했다.
지난 시즌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의 높이로 적용했던 것을 올 시즌부터는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한다.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 스트라이크 존 자체의 크기는 변화하지 않는다.
KBO는 시즌 중에도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관련 데이터, 영상 분석, 전문가 자문을 통해 ABS 운영 개선 방안을 연구해 공정하고 안정적인 ABS 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타자 주자의 1루 3피트라인 주로 범위 확대 및 전 구장 너비 통일
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레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단,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했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
KBO는 이를 위해 비 시즌 동안 모든 구장의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45.72cm~60.96cm 범위 내에 서 맞춰지도록 조정했다.
▲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 확대
내·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또는 타자의 파울/헛스윙 판독 시, 타석 안쪽뿐만 아니라 타석 바깥에서 타자주자의 주루 과정에서 몸 또는 경기 용구에 공을 맞았는지 여부도 판독 대상에 포함된다.
▲ 혹서기 경기 개시시간 변경
매년 이상 기후로 인해 무더위가 지속되며 야구장을 찾는 팬들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혹서기(7~8월)의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의 7,8월에 더해 6월(6/2부터)에도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9월에 들어서도 지속되는 무더위와 관람객 및 관련 종사자,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9월 이후 경기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 중계 방송 및 구장 전광판 구속 표출의 일원화
KBO 리그 모든 구장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해, 투수의 구속이 모든 구장에서 동일한 조건 속에서 측정 및 표출된다. 또한, 이를 방송 중계 시에 표출되는 화면에도 연동해서 구장뿐만 아니라 TV나 모바일로 시청하는 팬들도 동일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KBO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 방식 변경
한국시리즈의 경기 편성 방식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KBO 정규시즌 1위팀의 홈 구장에서 1,2,5,6,7차전 등 최대 5경기,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 구장에서 3,4차전 등 2경기를 편성했다.(2-2-3 방식) 올해부터는 정규시즌 1위팀 홈 구장에서 1,2,6,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 구장에서 3,4,5차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 KBO 기념상 감독상 부문 신설
기존에 선수만을 대상으로 표창하던 KBO 기념상에 감독상도 신설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500승부터 이후 100승 단위로 승수를 쌓은 감독에게 기념상을 수여한다. 현재까지 현역 감독으로서 5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은 한화 김경문(938승), 롯데 김태형(711승), LG 염경엽(568승)까지 3명이며, KT 이강철 감독은 457승으로 500승 기념상 수상의 가시권에 있다. 또한, 시즌 종료 후 기자단 투표로 ‘올해의 감독’을 선정한다.
[뉴스출처 : 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