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경상국립대학교(GNU) 산학협력단은 3월 27일 ㈜엠에프엠에 ‘키틴, 목초액 탑재 수산부산물과 목재 혼합 바이오차 제조방법’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오차(Biochar)를 들 수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차는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무산소 혹은 혐기 조건에서 열분해하여 생성된 고탄소 고형 물질을 말한다. 바이오차의 원료 물질은 지금까지 대부분 식물 바이오매스가 활용돼 왔으나, 2024년 4월 2일 가축분 바이오차가 비료로 등록되면서 바이오차의 원료가 농림부산물부터 가축분뇨까지 확대됐다. 다양한 바이오매스가 활용되어 탄소중립을 시도하고 있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흡수원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양하고 많은 부산물이 발생되고 있다. 수산부산물 가운데 일부는 키틴, 키토산, 칼슘, 콜라겐 등 유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바이오매스 양도 충분하여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산부산물은 아직까지 활용처가 없어 폐기되는 실정이며, 일부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24년 수산부산물인 새우껍질을 활용하여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방법과 새우부산물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엠에프엠에 이전했으며, 올해는 수산부산물을 활용하여 추출한 키틴 및 목초액이 탑재된 목재 바이오차 제조 기술을 이전하게 됐다.
키틴, 목초액 탑재 수산부산물과 목재 혼합 바이오차는 기존 바이오차의 보수·보비력에 목초액의 살균·토양 개량 기능과, 키틴의 토양 개량·미생물 생장 촉진 기능이 추가된 고기능성 바이오차이다. 이 기술은 향후 수산부산물의 효율적인 자원화 원천기술로 활용하여 수산부산물 자원의 농업적 활용을 위한 토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농경지 투입에 따른 단순한 수량 증대와 탄소격리기술 수준을 넘어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대학에서 개발된 연구성과를 기술이전 후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하여 중대형 기술이전과 산업화 성공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동철 교수 연구진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를 바이오차로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바이오차를 비료로 등록하여 산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현재 연구진은 농업 분야에 탄소중립적 바이오차 활용 외에도 새우부산물 바이오차의 농업적 활용 기술 개발, 바이오차 활용 기능성 축사 깔짚 개발, 가축분 바이오차 환경영향평가, 가축분 바이오차에서 염분 제거 기술, 국내 동물성 바이오매스 활용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 개발, 바이오차 화장품 개발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엠에프엠은 서울대학교 대학생 창업팀으로 시작하여 SK행복나눔재단 글로벌 NPO 스타트업 1기를 통해 설립된 국제 개발협력 회사로서 글로벌 기후 문제로 위기에 직면한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사업화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투기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푸드 테크 기술을 인정받아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 대상,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우수사례 대상 및 농식품부 장관상, 서울기후테크 콘퍼런스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월드비전과 같은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방글라데시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엠에프엠 서영인 대표이사는 “수산부산물 바이오차는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차는 가장 이상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오차 분야에서 국내 최고 대학인 경상국립대와의 기술이전으로 한국 기업이 바이오차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농업 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혁신적 시도를 엠에프엠이 주도해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 양정현 기술비즈니스센터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수산부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수산부산물을 농업에 접목하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바이오차의 기능을 향상시켜 고성능 바이오차 시장 개척 및 미래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상국립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