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요즘같이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이 오면 반지하 주택은 집안 가득 찬 습기가 빠지지 않아 쿰쿰한 냄새, 곰팡이로 불편을 겪는다. 서울시가 이러한 반지하 거주가구의 건강한 여름나기 돕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50가구에 제습제, 탈취제 등이 든 '안심동행키트'를 꾸려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안심동행키트'와 같이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 곳을 지속 발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메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안심동행키트'는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가 '안심파트너'로 참여, 키트에 들어갈 물품구입비(400만원)를 후원하고 서울시․한국해비타트가 대학생 등 자원봉사단을 꾸려 제작했다.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는 취약계층을 위해 가스요금 감면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주거약자를 위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안심동행키트'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안심동행키트' 제작은 지난 5일 한국해비타트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 관심 있는 건축 관련 전공 대학생 10여 명의 자원봉사로 진행됐다. 키트는 중증장애인을 동반한 반지하 거주가구의 여름철 쾌적한 주거환경 유지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트 속에는 천연제습제, 방향제주머니와 함께 직접 제작한 천연비누를 비롯, 제습제, 방충제, 탈취제, 곰팡이 제거제까지, 반지하 주택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 유지를 돕는 제품들이 들어갔다.
안심동행키트 제작에 참여한 대학생 안채연 씨(동국대학교)는 "여름철 반지하에 살고 계신 분들께 꼭 필요한 물품을 꾸리는 데 참여해 더욱 기억에 남는 방학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서울시가 민간기관과 협력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시민의 주거여건을 개선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회가 된다면 주거환경개선 관련 봉사활동에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약자와의 동행'에 더 다양한 주체가 참여,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이 필요한 시민과 분야를 지속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