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경상남도는 9일 오후 4시,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지역 물가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도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 변동 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역본부, 시민단체,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지회, 경남에너지를 비롯한 도내 도시가스 3사, 시군 물가담당 과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단체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군 경제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물가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3월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와 신선 과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누적된 고물가 상황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일부 농수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실제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무 81.4%, 배추 32.1%, 고등어 17.4%, 김은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에선 특히, 배와 사과 등 신선농산물과 고등어, 김 등 수산물의 향후 수급 전망과 가격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배는 개화기 중 갑작스러운 저온 피해로, 사과는 경북지역 산불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등어는 어황 악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김은 수출 증가로 인한 국내 공급량 부족이 각각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남도는 과수 저온피해 농가의 복구지원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냉해 예방약제 공급과 재해 방지시설 설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경남지역본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를 50%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배 개화기 피해 경감을 위한 약제는 35% 할인해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봄배추 조기 출하 유도, 계약재배 물량의 우선 수매 및 재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겨울무는 저장무 출하를 유도하고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양파는 정부 수매물량 방출과 조생양파 출하 확대를 통해 가격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파와 마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영양제, 비료 등 농자재를 최대 5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도내 하나로마트에서는 과일, 야채 등 12개 품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농산물의 적기 출하를 독려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력해 수입 농산물의 혼합 판매 등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 질서를 바로잡고 물가 안정에 힘쓸 계획이다.
도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e경남몰’에서는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기획 할인행사를 진행해 도민들이 질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경남도 역시 지방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인상 요인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경우에도 시기 분산, 인상 시점 이연, 감면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는 도내 각 시군에도 이러한 정책 방향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현준 경제통상국장은 “물가안정은 단순한 가격 조정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안정의 핵심 과제”라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과 관계기관 간 협업을 바탕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안정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