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우리 구는 경관지구 등 각종 규제가 많은데, 강남북 지역 간 형평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강북구가 개최한 주거지정비 기본계획 공청회 현장에서 한 주민이 전한 이 말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함께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었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 6월 11일부터 2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주거지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했다.
이번 공청회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추진 중인 ‘강북구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의 방향성과 주요 내용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정비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강북구는 전체 건축물 중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의 비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돼 있으며, 도로·주차장·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주거지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2024년 4월부터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오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총 5개 권역별로 나눠 강북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열렸으며,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정비사업 추진 주체, 주민 등 총 416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는 ▲강북구 주거지의 특성과 현안 이슈 ▲기본구상안 및 정비유형별 사업방식 ▲동별·소생활권별 맞춤형 구상(안)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으며, 질의응답 및 생활편의시설 수요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공청회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5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생활 SOC 확충뿐 아니라 통경축 및 스카이라인 확보 등 도시경관 관련 제안과 교통 인프라의 개선·확충에 대한 다양한 건의가 나오기도 했다.
구는 이와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올해는 강북구청 개청 30주년을 맞는 해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지금이야말로 도약의 전환점”이라며, “이번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은 노후 주거지 개선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확충과 균형 있는 도시발전을 위한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안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강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