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제주특별자치도가 4・3 역사 왜곡에 대한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 함병선․박진경 비석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4․3을 왜곡하는 정당 현수막도 철거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16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3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함병선, 박진경 비석에 올바른 안내판을 즉각 설치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17일 관계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제주도는 4・3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연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협의를 거쳐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4・3역사 왜곡 관련 정당 현수막 게시 행위에 대해서도 관련 규정의 형식적 하자 등을 면밀히 검토해 철거 등 적극 대응한다.
제주도는 도민의 아픔을 자극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4・3의 진실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추석 연휴 기간 4・3을 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오영훈 지사는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제주도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4・3 왜곡 처벌조항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