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탈뉴스통신) 2025년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해 남원시를 찾은 방문객 수는 1,105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900만명 이던 방문객은 매년 조금씩 늘어 올해는 11월 기준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1044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나 대형 이벤트의 반짝 효과가 아니라, 야간·전시·체험 중심의 방문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남원 관광의 구조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한루원 중심의 당일형 관광도시는 이제 요천 수변, 함파우 유원지, 교룡산·지리산권까지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상징적 출발점은 요천변 옛 비사벌콘도 부지를 재생해 만든 ‘달빛정원·피오리움’이다.
35년 가까이 방치되며 도시경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폐콘도는, 2025년 5월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과 1층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달빛정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개관 8개월만에 약 11만 명이 이곳을 찾았고, 그 중 6만 명 이상의 매표 관람객 성과를 거뒀다.
낮에는 요천 수변공원과 연계된 산책과 전시 관람, 밤에는 실내·외 미디어아트와 달빛 음악분수, 야간 조명이 어우러지며, 광한루원에서 요천변을 따라 이어져 ‘밤까지 머무는 코스’로 확장됐다.
승월교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루나와 함께, 피오리움이 남원 도심 관광의 중심축을 광한루원에서 수변권·함파우 권역으로 옮겨가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와 함께 남원시는 ‘남원관광 Re-Plus’ 사업을 통해 지역주도형 관광 브랜드를 키워왔다.
특히 요천변을 배경으로 운영되는 월광포차는 2024년, 2025년 두 해 동안 연간 20회가 넘는 상설 운영을 통해 회당 8천 명 안팎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남원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포장마차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달달시네마, 별멍달멍, 그믐야행 페스티벌, DJ 공연 등 계절별·테마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뒤섞여 남원에서의 밤을 일상처럼 즐기는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2025년 사단법인 남원관광리플러스가 출범하면서 월광포차와 각종 야간콘텐츠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DMO 기반 로컬 브랜드’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고, 이는 향후 남원 관광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디지털·스토리 기반 관광콘텐츠 역시 중요한 변화의 축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시즌2가 연재 중인 ‘향단뎐’은 누적 조회수 650만 회를 기록하며 남원의 공간과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IP로 성장했다.
웹툰 속 무대가 된 광한루원과 남원 시내 곳곳은 실제 관광코스와 연계되고 있으며, 남원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향단뎐의 드라마·영화화 등 영상화 로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원 관광대표 캐릭터 ‘향이와 몽이’는 피오리움 내 키즈 아뜰리에·캐릭터 갤러리, 각종 굿즈와 공공디자인을 통해 디지털 IP가 현실 공간으로 번져나가고 있으며, 도시 전역 확장 및 활용을 통한 도시브랜딩을 위해 ‘향이몽이’ 오픈 라이선스·디자인 가이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광한루원과 춘향제라는 전통 자산에 더해, 웹툰·캐릭터·미디어아트로 대표되는 ‘K-콘텐츠 도시 남원’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인프라 확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요천 100리 자전거길과 공유자전거, 에코레일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자전거 여행은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남원의 풍경을 천천히 누리는 방식의 여행을 제안한다.
교룡산국민관광지와 지리산 둘레길, 고소바위 일대는 캠핑·차박·트레킹 수요를 흡수하는 자연 체류 거점으로 정비 중이며, 특히 고소바위 캠핑장은 밤하늘과 지리산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남원형 야간 캠핑 명소’로 육성되고 있다.
한편 광한루원 인근에는 한옥체험시설 명지각 1·2관이 개관해 고급 한옥 숙박 수요를 수용하기 시작했고, 3관까지 완공되면 광한루~남원예촌~구도심권을 잇는 한옥 스테이 벨트가 완성될 예정이다.
레일크루즈 해랑, 국악와인열차, 전주–남원을 잇는 미식투어버스, 자전거·미술관·전통시장투어 등 철도·미식·자전거를 결합한 테마형 여행상품도 크게 늘어나면서, ‘기차 타고 와서 하룻밤 머무는 남원’이라는 새로운 여행패턴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
축제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제95회 춘향제는 145만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경제 파급효과도 9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동길놀이, 글로벌 공연, 시민 퍼레이드, 야간 경관·F·B 프로그램을 결합해 전통 공연 위주의 축제를 도시 전역을 활용한 체류형 축제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2026년 제96회 춘향제는 ‘춘향의 멋’을 주제로 K-컬쳐와 글로벌 공연예술제로 기획되며, 제100회를 향한 중장기 로드맵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흥부제 역시 가족형 체험·나눔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북 대표 문화관광축제로서 방향을 재정립했고, 요천 물축제는 재방문 의사율 99%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남원의 여름 성수기를 대표하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남원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함파우 예술특화지구’, 즉 함파우 아트밸리 파빌리온 프로젝트다.
광한루원–요천수변–피오리움에서 이어지는 동선 끝에 위치한 함파우 유원지 142ha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생해 국제적 수준의 체류형 문화·예술 관광지로 만들려는 구상이다.
옻칠목공예관·도자전시관·김병종미술관(제2관 포함) 등 예술·전시시설이 산자락부터 능선까지 층위별로 배치되고, 키즈아트랜드·어린이예술마당·생태놀이터 등 가족형 체험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예술가 레지던시를 위한 아트빌리지, 복합문화관, 남원예술촌이 더해지며, 능선에는 보행 오름길·미디어터널·전망 파빌리온이 설치될 예정이다.
정상부에는 함파우 지방정원과 항공우주천문대, 전망타워가 들어서 산 전체가 야외미술관·정원·과학문화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 함파우 아트밸리를 향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였다.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현대옻칠목공예관·어린이예술마당·디지털 테마파크·예술체험촌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국·도비를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김병종미술관 수장고 증축, 예술촌 고도화, 도예 작가 입주, ‘마음은 콩밭’ 조성과 보행 동선 정비 등은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예술지구의 첫걸음이다.
2026년 이후에는 키즈아트랜드와 예술체험촌 착공, 승월교 리모델링, 복합문화관 전시시설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광한루원–달빛정원–함파우 아트밸리로 이어지는 완성형 구조를 갖추게 된다.
데이터로 확인되는 남원의 변화는 분명하다. 방문객은 202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 동선은 낮에서 밤으로, 하루에서 이틀·사흘로 확장되고 있다.
광한루원 중심의 단일 구조에서 수변·함파우·자연권까지 확장되며 남원은 ‘보고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 다시 찾는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
달빛정원과 피오리움, 월광포차와 웹툰 향단뎐, 교룡산·고소바위 캠핑장과 한옥 스테이, 그리고 함파우 아트밸리로 이어지는 변화의 흐름은, 전통과 자연, 디지털과 야간경관, 예술과 로컬리즘이 겹겹이 쌓여 남원만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남원시는 앞으로도 ‘머무는 도시, 지역특화 콘텐츠로 피어나는 체류형 미래관광 도시’라는 비전을 중심에 두고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을 단순한 산업이 아닌 시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 도시브랜드를 함께 이끄는 플랫폼으로 삼아, 남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K-관광의 원형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 남원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