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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성군, 고립 가구 묵은 짐 치우고 ‘일상’ 을 선물하다

3년 설득 끝에 30년 은둔 가구 ‘주거환경’ 개선, 올해 첫 사례

 

(포탈뉴스통신) 30여 년 전 가족과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삶을 꾸려온 A 씨(80대)가 세상과 거리를 두며 쌓아 올린 묵은 짐들이 이달 이웃들의 세심한 손길로 비로소 정리됐다.

 

대구 달성군이 사회적 고립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1인가구 청소지원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거둔 올해 첫 사례다.

 

달성군 관계자들이 A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23년 7월이었다. 당시 위문품 배달을 위해 방문했던 군 관계자가 주거 환경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긴급 지원을 제안했다.

 

A 씨는 기초생활 수급과 물품 지원 등 공적 지원은 받아왔으나, 주거 정비나 대면 건강 관리 등 사생활과 직결된 밀착 지원만큼은 완강히 거부해 왔다.

 

군은 서두르는 대신 ‘기다림의 미학’을 택했다.

 

식품 지원과 안부 확인을 지속하며 곁을 지켰고, 청소 일정을 잡았다가도 당일 취소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과정을 묵묵히 견뎠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 3월 초, 마침내 A 씨의 진심 어린 동의를 얻어냈다.

 

현장 조사를 시작한 지 약 3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주거 정비에는 달성군 장애인복지과, 종합사회복지관 옥포센터, LH 아파트 관리사무소, 재가노인돌봄센터 등 민·관 합동 인력 10여 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집 내부에 방치됐던 약 2톤 분량의 생활 폐기물을 수거했으며, 이어 30일에는 전문 업체를 통해 실내 소독과 방역 작업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지원을 기점으로 더욱 촘촘한 통합사례관리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A 씨에게 정기적인 도시락을 제공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합돌봄 방문진료 서비스를 통해 그간 거부해 왔던 건강 관리까지 병행하는 ‘밀착형 돌봄’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일회성 청소에 그치지 않고 사후 위생과 건강까지 책임지는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달성군은 지난 2025년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총 16세대의 사회적 고립 가구를 발굴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해 왔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파악된 주민들의 추가 복지 요구를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넓힐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어르신과 긴 시간 곁을 지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립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소외되는 이웃 없이 누구나 따뜻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달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대구시달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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