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아쉬운 패배 속에도 ‘월드 클래스’ 지소연(첼시FC위민)의 활약은 빛났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역전 의지를 갖고 13일 중국 쑤저우올림픽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해야한다. 1, 2차전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얻는다.
이날 폴스나인(False 9)으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풀타임 내내 ‘월드 클래스’다운 플레이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김혜리(인천현대제철)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지소연은 전방뿐만 아니라 중원까지 내려와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중국 장신에게 실점했지만 전반 39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도 지소연의 공이 컸다.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을 보고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강채림의 마무리 또한 완벽했다.
후반 28분 중국 왕슈앙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한 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중국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소연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 여민지(경주한수원)와도 몇 차례 좋은 패스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적인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벌어지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고 평했다. 국내 선수들은 오프시즌이었고, 지소연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며칠 전 귀국해 합류했다.
지소연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이제 전반전이 끝난 것뿐이다. 빨리 체력을 회복해 중국에 가서 2차전을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 또는 3골 이상의 1점 차 승리를 거둬야 역전할 수 있다.
[뉴스출처 : 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