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여자 국가대표팀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올림픽축구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규시간 2-1 승리를 거뒀으나, 연장전에서 한 골을 실점하며 1, 2차전 합계 3-4 패배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중국에 내줬다. 한국은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1차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대륙별 예선이 도입된 2004 아테네 올림픽 이래로 북한, 일본, 중국, 호주에 밀려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었고, 중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과 투지를 펼쳤으나 승리를 잡아내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차전과 달리 백스리 전술로 중국을 상대했다. 심서연(세종스포츠토토), 홍혜지,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그 앞에는 조소현(토트넘홋스퍼FC위민)과 이영주(인천현대제철)가 섰다. 양 측면에는 장슬기와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자리했고, 공격라인은 지소연(첼시FC위민),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이 맡았다. 골키퍼로는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나섰다.
빠른 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6분과 27분에 중국에 연달아 슈팅을 내주긴 했으나 잘 막아내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조소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서 강채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해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고, 최전방의 최유리가 전반 39분과 44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전반 45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의 헤더가 중국 골키퍼에게 막혀 나왔고, 이를 강채림이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 중국 수비수 리멍원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빠르게 터진 추가골로 한국은 1차전에 대한 역전의 희망을 안고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이어갔다. 급해진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을 막으려했고, 한국은 세트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10분에는 지소연의 프리킥을 홍혜지가 슈팅으로 연결하고자 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24분 중국이 만회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양만이 머리를 갖다 댔다. 1차전과 동률이 되며 다시 득점이 필요해진 한국은 후반전 막바지까지 계속해서 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후반 40분 이영주의 중거리 슈팅, 추가시간 지소연의 문전 슈팅이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가운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13분 중국이 동점골을 넣었다. 왕슈앙이 아크 근처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한국도 직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조소현의 슈팅이 중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벨 감독은 연장 후반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자했으나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