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가 동부지역 양파 재배농가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기계화 기술보급 및 확산에 나섰다.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2023년 기준 750㏊(조생 647, 만생 103)로, 동부지역에서는 구좌읍을 중심으로 만생종 양파를 약 70㏊ 재배하고 있다.
양파를 정식할 땐 모종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 심는데, 1인당 하루 작업 가능 면적이 약 200㎡ 내외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건비는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오르고 농촌 고령화로 인부를 구하는 것조차 힘든 실정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부터 4조식 정식기를 도입해 양파 기계정식 기술을 보급했다. 인건비 부담은 줄었으나 사람이 직접 옮겨 심은 것보다 면적 당 재식주수가 적어 생산성 저하로 기계정식 기술이 현장에서 신속히 확산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2022년 양파 재식주수를 확보할 수 있는 왕복 8조식 정식기를 도입해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대를 확보해 농기계 임대 기종으로 활용했으며, 올해엔 양파 농작업 기계화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1대를 현장에 보급했다.
5일 김녕리에서 개최된 현장연시회에서는 왕복 8조식 정식기에 대해 설명하고 기계정식을 선보였다.
왕복 8조식 정식기로 기계정식할 경우 기계 운전자 1명, 모종 운반자 1명, 보식 작업자 2~3명 등 총 4~5명이 하루에 4,000~5,000㎡를 작업할 수 있다. 1㏊당 소요되는 인원이 7~8명 수준으로 인력 정식 시 50명이 필요한 것에 비해 인건비 및 노동력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오승진 농업기계화팀장은 “기존의 인력정식 방법을 기계정식으로 개선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며 기계화 기술의 보급·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