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농촌진흥청은 봄감자 파종 시기를 앞두고 안정적으로 봄감자를 생산하기 위한 파종 전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봄감자는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생산할 수 있어 우리나라 전체 감자재배의 65%를 차지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다. 파종 시기는 주로 3월 상순부터 하순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 이전에 수확한다.
씨감자를 공급받으면 먼저 상했거나 속이 검게 변한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이런 증상이 있는 감자는 쉽게 썩기 때문에 씨감자로 쓸 수 없다.
씨감자를 심을 때는 그늘에서 미리 싹을 틔워야 한다. 싹이 트지 않은 씨감자는 싹이 땅 위로 나오는(출현) 시기가 늦어져 장마 전까지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또한, 수확이 늦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돼 감자 품질과 생산량이 떨어진다. 따라서 미리 싹을 틔운 씨감자를 심어 땅속에서 싹트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생육기간을 충분히 확보, 수확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늘 싹틔우기는 30~50% 차광망을 덮은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실시해 직사광선 피해를 방지한다.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깔아 땅속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한 후 씨감자를 얇게 펼쳐 놓는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 엇갈려 쌓고,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상자 위치를 바꿔줘도 좋다.
그늘 싹틔우기의 적정온도는 15~20도(℃)이다.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환기에 힘쓰고, 밤에는 보온 덮개를 덮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하루에 1~2회 바닥에 물을 뿌려 80% 내외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씨감자는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감자의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른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1~2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한다. 사용한 칼은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한 후 충분히 식혀 사용해야 무름병과 풋마름병 등의 전염을 방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감자를 심기 전 씨감자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싹을 튼실하게 틔워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