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농촌진흥청은 여름딸기 모를 기를 때 어미그루(모주)의 꽃대를 관행 1일보다 긴 30일 간격으로 제거해도 우량 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진이 어미그루 꽃대 제거 간격에 따른 새끼 모(자묘) 발생을 살펴본 실험 결과, 30일 간격으로 제거했을 때 새끼 모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품질에도 차이가 없었다. 다음으로 1일, 제거하지 않음(방임), 60일 순으로 많았다.
또한, 30일 간격으로 제거했을 때 관행 대비 꽃대 제거에 필요한 노동력이 감소해 10아르(a)당 177,679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
딸기는 영양번식작물로 어미그루로부터 기는줄기(런너)가 발생하고 이후 새끼 모가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한 모를 포트에 유인하거나 분리 후 모기르기 상자에 꺾꽂이하여 모종으로 키워낸다. 하지만 여름딸기는 기는줄기와 꽃대가 함께 발생하는데, 꽃대가 생기면 기는줄기 생장이 억제돼 새끼 모 개수가 감소하므로 농가에서는 꽃대를 자주 제거해 영양생장을 유도한다.
새끼 모는 본 재배지에 아주심기 후 수 개월간 과실을 생산해 내기 때문에 적절한 모기르기를 통해 건전한 우량 모를 만들어야 한다. 모는 뿌리 성형이 잘 될 수 있도록 80일 이상 기르고, 웃자라지 않고 중심부(관부)가 두꺼워질 수 있도록 아래쪽 오래된 잎(하엽) 제거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꽃대를 제거할 때는 소독한 가위를 사용해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방지하고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은 피한다.
농촌진흥청은 2002년부터 여름과 가을철 단경기에 출하할 수 있는 ‘무하’, ‘미하’, ‘고슬’ 등 여름딸기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경남 합천, 강원특별자치도 평창 등 고랭지 지역에서 여름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여름딸기 어미 모 관리 기술로 여름딸기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국산 여름딸기 모기르기 체계를 확립해 품종 보급 확대 및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