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성숙기가 빠른 나물콩 신품종‘해찬’의 보급 확대를 위해 도내 주요 재배지역 3개소(한림, 안덕, 구좌)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제주는 전국 나물콩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2023년 기준 4,412ha에서 7,130톤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산 나물콩은 수확량이 많은 높은 수율과 우수한 품질로 가공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현재 주로 재배되는 ‘풍산나물콩’과 ‘아람’ 품종은 기계수확의 어려움과 10월 말 성숙기의 잦은 강우로 인한 병 발생, 이삭 싹 나기(수발아) 등 수확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2021년부터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신품종‘해찬'을 선발한 후 2024년에 도내 3개 지역 0.9ha에서 재배시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해찬’은 기존 품종 ‘아람'보다 성숙기가 13일 빨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고‘풍산나물콩'보다 첫 꼬투리 착생 높이가 높아 기계수확에 최적화된 특징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실증재배 규모를 확대해 한림, 안덕, 구좌 등 도내 3개 주산지에서 3ha 규모의 농가 실증재배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재배 매뉴얼을 구축하고, 10월 수확기에는 현장 평가회를 개최해 기존 품종과의 기계수확 적합성, 성숙기를 비교하며, 가공업체 대상 가공시험 평가도 진행한다.
또한 ‘해찬’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새기술보급시범사업에 채택되어, 2026년에는 20ha 규모의 시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고혁상 농업연구사는 “기계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해찬'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겸비한 품종으로 농가 소득 향상과 가공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실증·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현장 보급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