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영월군의 광산을 주제로 생활사와 지역문화를 기록해 온 영월 시민기록단이 지난 7월 양성 교육 수료 이후 방학을 마치고 하반기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 영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목적으로 출범한 시민기록단은 매달 1회 모임을 통해 기록을 위한 공부와 토론, 현장 답사와 조사를 이어간다.
올해는 특히 산업 유산의 수집과 발굴에 집중해 광산 유산을 시민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첫 모임은 “왜 ‘광산’을 기록 주제로 삼았는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했다.
이는 단순한 기록 활동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형성해 온 영월 광산의 역사와 기억을 시민 스스로 묻고 답하며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시민기록단은 아리랑 아카이브 진용선 관장과 함께 3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상동 광산 아카이브, 영월 광산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영월군 지역의 석탄 산업 유산 목록, 구술 조사 기록과 결과물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과거 보존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이해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다.
▲왜 ‘광산 기록’이 중요한가?
영월은 석탄산업의 흥망과 함께 도시의 모습이 크게 변한 대표적 폐광지역이다.
광산은 단순한 산업 시설이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의 삶과 공동체, 한국 산업화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폐광 이후 흔적과 기억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주민 주도의 기록 활동은 곧 지역 정체성 복원의 과정이자, 산업 유산을 미래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확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는 영월이 ‘어두운 석탄 광산’의 이미지를 넘어, ‘기록과 문화로 재탄생하는 문화 광산’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월 시민기록단은 오는 하반기까지 산업 유산 탐방로 답사, 기록 아카이브 제작, 결과물 공유회를 이어가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기록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영월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시민기록단의 앞으로의 활동과 성과가 영월의 산업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자산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 영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