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탈뉴스통신) 춘천지역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춘천시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치도시’ 실현에 나선다.
단순한 개발사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춘천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자치도시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방안은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과 춘천의 산업 변화에 발맞춰 추진된다.
◈전력 수요 급증…재생에너지 전환 불가피
현재 춘천시의 재생에너지는 댐과 태양광을 포함해 총 514MW(메가와트) 규모로 연간 1,169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춘천시 연간 전력 수요량(1,941GWh)의 60% 수준이다.
나머지 전력은 열병합발전 등 화석연료 기반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그러나 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도시재생혁신지구(VFX 산업), 기업혁신파크, 거두산업단지, 역세권 개발, 은퇴자마을 조성 등 각종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는 2035년까지 추가 전력 수요만 연간 2,648GWh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인구 20만~30만 명 규모 중소도시 한 곳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으로 현재 춘천시 전체 전력 소비량(2,026GWh)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 구조를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에너지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산업단지 중심의 RE100 전환과 에너지 자급 기반 구축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 맞춰 춘천시는 ‘햇빛과 물 에너지가 순환하는 에너지 자치도시 춘천’을 비전으로 내걸고 전환에 나선다.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500MW 규모의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연간 약 2,648GWh의 전력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시민 참여형 에너지 이익 공유 체계를 완성하는 방안이 골자다.
◈수상태양광·태양광 확대…500MW 추가 확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기존 514MW에서 1,014MW로 확대해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량을 약 97% 증가시키고 특히 춘천의 강점을 살린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을 본격 검토한다.
소양강댐(280MW)과 춘천댐(40MW)에 총 32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구축해 연간 434GW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방대한 수면자원을 가진 춘천의 입지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으로 낮에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밤에는 수력발전을 연계하는 교차발전 모델을 적용하여 발전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사업비는 약 6,400억원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24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050년까지 500MW 확보를 목표로 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차장과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설치도 병행한다.
현재 춘천 지역내 공영 및 민간 대형 주차장 35곳을 대상으로 설치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공공기관과 대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역 산업단지에는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더불어 연료전지 발전과 양수발전 등 보완 전원을 함께 확보하여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민이 참여하고 나눈다...에너지 자치도시 단계적 완성
이번 계획의 핵심은 단순히 발전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이 주도해 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이 그 수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시는 남면, 신북읍, 사북면 일대에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햇빛소득마을’ 5곳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시는 발전사업 수익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햇빛연금과 주민참여펀드, 에너지 복지기금 등 시민 중심의 수익 공유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배당받는 구조를 만들고 일부 수익은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과 지역 공익사업에 활용해 ‘에너지 복지’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단계별 추진 로드맵에 따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2027년까지 춘천도시공사에 재생에너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상태양광 타당성 조사와 에너지 마스터플랜 수립,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이어 2028~2029년에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와 RE100 거두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고 수상태양광 40MW를 포함한 80MW 규모의 전력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2030~2032년에는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전력 수요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주민참여 태양광 30MW 등 27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과 수익 공유를 본격화한다.
마지막으로 2033~2035년에는 수상태양광 150MW를 추가 구축해 에너지 자치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재생에너지 500MW 이상이 추가 확보되며 연간 약 5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5,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RE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첨단산업 유치 여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정책은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수자원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 자치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춘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