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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기도 김동연, 가나가와현 지사에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지방정부 간 협력은 확대돼야”

김동연 지사,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방문,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면담

 

 

 

(포탈뉴스)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도-현 간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1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 지사를 만나 “경기도는 모든 산업을 다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다. 가나가와현도 제조업이나 첨단산업의 핵심으로 알고 있는데 돈독하게 협력하고 싶다”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해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 사람을 기반으로 한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배움과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강조하며, 양 지역 대학 간의 교류와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로이와 지사는 김 지사에게 미병(未病)과 관련해 MOU를 제안했고, 김 지사는 흔쾌히 동의했다.

 

김 지사는 “일본에 오기 전에 미국에 다녀오는 길인데 반도체나 첨단산업에 있어 4조 넘는 투자유치를 했고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다. 또 가나가와현에 있는 2개 기업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으로 가나가와현 기업들과 함께 투자 확대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시너지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경제, 산업, 투자, 무역, 문화, 청년 교류, 스포츠, 바이오헬스 등 모든 부분에서 협력을 확대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로이와 지사는 이에 적극 동의하며 본인이 주창한 ‘미병(未病)’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초고령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로 제안했다. 미병은 건강과 질병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 병이 없는 데도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로 가나가와현은 미병 상태에 있는 고령층의 식습관, 운동, 사회참여를 관리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와 최신기술을 융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이와 지사의 설명을 들은 김 지사는 “건강한 것과 아픈 것 사이에 대한 미병을 둔 것은 정말 좋은 착상 같고 한국도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희도 같이 고민하고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가나가와현은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에서 첫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로, 한일관계 악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 지역은 지자체 간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며 오랜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다. 자매결연 이후 올해까지 경기도는 10명, 가나가와현은 9명의 공무원을 상호 파견했으며, 올해 4월부터 가나가와현 공무원 1명이 경기도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또 경기도 예술단 파견, 한중일 3지역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등도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한중일 3지역(도·현·랴오닝성) 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나가와현은 도쿄에 이어 인구(923만 명) 2위 지역으로 일본 경제의 중심지다. 석유, 전기제품, 화학제품,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해상·육상·항공 등 교통중심지로 지리·경제적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민단 가나가와현지방본부 임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순재 재일민단 가나가와현지부 단장을 비롯해 임원들을 만나 “최근 한일 관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교포분들이 지내기 어떠신지 모르겠다. 그동안 민단에서 많이 애써주셨는데 필요한 일이 있으면 힘껏 돕겠다”라며 “정치 관계를 떠나 문화·인적교류와 민간교류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 앞으로 경기도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단 측도 “한일관계가 안 좋으면 교포들이 어려워진다. 정치와 민간교류는 달리 생각해주면 좋겠다”라며 경기도와의 더 깊은 우호 관계를 희망했다.

 

경기도는 2010년부터 민단 가나가와현지부와 민간 우호 증진과 도 홍보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일본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식과 10월 한일시민교류마당(코리아마당)에 경기도예술단을 꾸준히 파견했다. 앞서 경기도는 1994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미쓰이케공원에 건축비 20억 원을 들여 ‘코리아공원’을 조성했으며, 이곳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축제 ‘코리아마당’은 이틀간 방문객이 3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한국문화를 주민들에게 알려 나가고 있다. 또 경기도와 민단 가나가와현지부는 재일동포 3세, 4세 어린이들이 모국방문 시 전통문화 체험과 홈스테이 가정 연결 등 재일동포들에게 전통문화 전파와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에 김 지사도 재일민단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재일동포 권익 증진을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뉴스출처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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