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올 한 해 동안 지역민으로부터 고문헌 1369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진주 지수 재령 이씨 문중 이병천, 이병화 씨는 문중 고문서와 대학사 자료를 기증했고, 하동 최증수 씨는 근대 간행 희귀 도서를 기증했다.
인사동 삼협인쇄소 하연창 씨는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간행한 경남 서부지역 유학자의 문집과 족보를 기증했다.
삼협인쇄소는 회봉 하겸진의 《동시화》, 《동유학안》과 진주 역사서인 《진주통지》 등을 인쇄, 보급한 곳이다.
지난해 울산으로 출향한 회봉 하겸진 후손이 지난해 고문헌 2517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출향인사의 고문헌 기증이 줄을 잇고 있다.
합천 출신의 권영록 씨는 부산에서, 진주 금곡 출신의 하준식 씨는 서울에서, 합천 가회 출신의 김기준 씨는 부산에 살면서 문중 고문헌을 고향의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했다.
수집 자료도 다양하다.
이병화 씨와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성재정 관장은 경상국립대의 전신인 진주농과대학 설립 및 대학사 자료를 기증했고, 진주 수곡의 하동준 씨는 진양 하씨 송정 문중 전래 장검(長劍) 1점을 기증했다.
이 칼은 송장 하수일의 부친 하면이 사용한 칼로 추정되는 희귀 유물이다.
고문헌도서관에서 올해 기증받은 고문헌은 고서 1162권, 근대 희귀서 142권, 고문서 42점, 진주 호적 10권, 대학사 자료 8점, 유물(장검, 호패) 5점 등 1369점이다.
이처럼 많은 고문헌을 기증받게 된 배경에 대해 이정희 학예연구사는 “찾아가는 고문헌 상담을 통해 지역민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 고문헌 보존 관리의 어려움을 상담해 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증으로 연결되었다.”라고 밝혔다.
고문헌도서관 이석배 관장은 “경남지역 고문헌이 연구와 교육에 활용되도록 문중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지역민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 지역소멸에 대응하여 멸실되어 가는 경남지역 민간 소장 고문헌을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보존·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상국립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