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고성군이 2025년부터 56세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에게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
이로써 그동안 무증상으로 방치되기 쉬웠던 C형간염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방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의 특성상,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유일한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책은 군민 건강 관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 조기발견시 치료 가능하다!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에서 15%는 C형간염이다.
C형간염 환자의 54%에서 86%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들 중 15%에서 51%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만성화되거나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사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성군에서도 C형간염 감염자 수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고성군 내 C형간염 발생 건수는 2022년 23명, 2023년 17명, 2024년 15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드러난 통계일 뿐,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커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지점이 고성군이 조기 진단에 집중하는 이유다.
항체검사로 조기발견하고, 확진검사로 안심하기
올해부터 단일연령으로 56세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써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C형간염에 감염되었다가 치료된 경우에도 항체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56세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 결과를 받은 자는 검진을 받은 기관 또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확진검사 시행 후 현재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항체 양성 판정자에게 확진검사 비용 지원
고성군은 이 확진검사에 필요한 진찰료와 본인부담금을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지원은 일반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에 한하며, 상급 종합병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대상 연령은 연나이 기준으로, 해당연도에 56세가 되는 날이 속하는 분들로 2025년 기준 1969년생이 해당된다.
신청방법은 진료비 상세내역을 첨부하여 △(오프라인) 고성군보건소 보건행정과 또는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온라인) 정부홈페이지-보조금24-전체혜택-‘C형간염확진검사비지원’을 검색하여 신청하면 된다.
검사를 여러 번 받았을 경우 하나의 검사만 지원이 가능하며, 국가건강검진 외의 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은 경우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신청기한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연도의 다음 연도 3월 31일까지 확진검사를 받고 검사비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C형간염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검진과 적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들께서는 국가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꼭 확인하고, 확진 시 즉각 치료를 시작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군민 건강을 지키고, 중증 간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검진을 미루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C형간염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그리고 고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누구나 건강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이번 정책이 군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본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