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강원특별자치도는 4월 11일, 도등록문화유산 2건을 처음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은 강원지역 근현대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와 ‘강릉 주문진성당’이 그 주인공이다.
산악 탐방 문화의 상징,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
- 1969년 건립된 희운각대피소는 설악산 주요 등산로가 모이는 해발 1,065m 산등성이에 위치한다.
설악산은 국내외 탐방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산이지만, 날씨 변화가 심해 희운각대피소는 중요한 휴식처로 기능해 왔다.
- 특히 이 대피소는 설악산에 원형을 유지하며 남아 있는 마지막 민간 차원의 대피시설로, 이후 국가 주도의 대피소 건립에 큰 영향을 미친 유산으로 평가된다.
건립 당시의 건축기술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단순한 구조가 특징이며, 설악산국립공원 탐방 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지역 천주교 전파의 중심지, ‘강릉 주문진성당’
- 주문진성당은 영동지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 1923년 설립 이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천주교 전파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다.
- 1955년에 완공된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여전히 당시의 건축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1950년대 건축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교시설로, 강원지역 천주교의 역사적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도등록문화유산 등록은 제도 시행(2019. 12. 25.) 이후 강원지역에서 처음 이뤄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내에는 잘 알려진 ‘철원 노동당사’와 ‘춘천 강원도지사 구 관사’ 등 54건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있다.
이들 유산은 대부분 도등록문화유산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등록된 것들이다.
등록문화유산은 지정문화유산이 아닌 문화유산 중, 만들어진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 중에서 보존과 활용을 위해 조치가 필요한 근현대문화유산을 말한다.
지정문화유산과 달리 주변 개발 규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등록문화유산과 등록과 함께 ‘동해 삼화사 지화장엄’도 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
삼화사 수륙재(국가무형유산)를 비롯한 불교 의례에 사용되는 지화장엄은 지역 공동체에서 체계적으로 전승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이로써 강원특별자치도는 모두 737건(국가지정 212건, 도지정 469건, 등록 56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김광철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체육국장은 “첫 도등록문화유산 등록은 근현대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강원지역의 역사문화 고유성을 담은 국가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