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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대문구, 공무원 실명 사칭 사기 주의보…"선결제·대리구매 요구는 100% 사기"

전세버스 업체 등 대상 ‘재무과 공무원’ 사칭 확인…동대문경찰서 수사 의뢰

 

(포탈뉴스통신)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실제 구청 재직 공무원의 이름과 직위를 도용해 민간업체에 접근한 뒤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라 확인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세버스 업체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는 ‘구청 재무과’라는 한마디로 시작했다. 상대는 계약이 이미 진행된 듯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위조 명함과 공문서를 내밀며 ‘관급 계약’을 강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야기는 엉뚱한 곳으로 흘렀다. “구청에 소화기 500개가 필요하다”면서 특정 업체를 안내하더니, 대금을 대신 입금하면 추후 정산하겠다며 ‘대리 구매’와 ‘선입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업체가 멈춰 선 지점은 ‘계약’이 아니라 ‘방식’이었다. 공공기관 거래를 해본 이들에겐 익숙한 절차가 있다. 그런데 이번 요구는 절차 바깥에서 서둘렀다. ‘오늘 안으로’, ‘일단 입금부터’ 같은 재촉이 붙었고, 연락은 관용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였다. 업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칭 시도임이 드러났고, 다행히 금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동대문구가 공개한 사례는 ‘예외’라기보다 요즘 현장에서 반복되는 전형에 가깝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120다산콜재단에 접수된 공무원 사칭 사기 관련 상담은 375건에 달했고, 3분기 151건·4분기 205건으로 하반기 들어 급증했다. 사칭범들은 위조 명함·허위 공문을 내세워 물품을 대량 주문한 뒤, 며칠 후 제3의 판매업체를 소개해 ‘대리구매’ 선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쓴다. 여기에 개인 휴대전화와 외부 이메일 사용, 대리구매 요청 후 판매업체 소개 같은 공통 신호도 반복된다.

 

동대문구는 즉시 동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고, 구청 누리집·블로그 안내, 관내 계약업체 대상 문자 발송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는 “구청은 민간업체에 선결제·대리구매·계좌 입금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거래를 중단하고 확인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대문구는 다음의 대응 수칙을 강조했다. △선결제·대리구매 요구는 즉시 중단할 것. 의심 상황이 생기면 우선 거래를 멈추고(선입금 금지), 상대의 신분과 주문 사실을 재확인해야 한다. △공식 연락처로 ‘역확인’할 것.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면 구청 누리집에 안내된 대표번호로 다시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대문구 대표번호는 02-2127-5000(120 다산콜센터 연결) 등으로 안내돼 있다. △공식 이메일 확인할 것. 동대문구 소속 공무원은 @ddm.go.kr 도메인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며, 개인 메일로 계약·결제를 진행하지 않는다. △증거 보관 후 즉시 신고할 것. 통화기록·문자·명함 이미지·공문 파일 등을 보관하고, 피해가 발생했거나 시도가 확인되면 112에 신고한다. 서울시는 별도 신고센터도 안내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실재 공무원의 실명을 도용해 신뢰를 얻는 방식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명함·공문 사진만 보고 거래를 진행하지 말고, ‘끊고 확인’ 원칙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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