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 "제대로 증명하기 위해 인증에만 1년 이상을 쏟았죠."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 등에 메인 센서를 공급해 온 수출 강소기업이 가정용 공기 살균정화기(공기청정기·살균기 융합 제품)를 개발, 홈쇼핑 및 렌털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낸다.
국내에서 처음 미세먼지 센서를 개발한 회사로, 주로 국내외 기업에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부품을 납품해 왔다. 완제품의 경우 주로 해외 시장에 수출하다가 이번에 국내 소비자 가전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환경 센서 전문 업체 엔아이디에스(NIDS, 대표 황학인)는 2005년 일본 기업에 의존하던 미세먼지 센서를 국산화한 회사다. 미세먼지 센서는 공기청정기 성능을 가르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간 사내 바이오 살균 연구실을 구축해 플라즈마, 나노코팅, 광촉매 기반의 살균 기술을 연구해 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의 산학 협력을 진행 중이다.
R&D(연구·개발)에 집중하던 회사가 B2C(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직접 나선 이유는 코로나 19 확산의 영향이 한몫했다.
황학인 NIDS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미세먼지'만이 우리 실내 환경을 위협했지만 이제는 '바이러스'마저 위험 요소가 됐다"며 "상시 방역 살균 기능과 공기청정이 모두 가능한 가전 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개발한 공기청정 바이러스 살균기 '에어봄'(모델명 Plasma W201)은 △바이러스 2종 △세균 8종 △유해가스 3종에 대해 99.9%제거 인증 시험을 마친 공기청정기다.
초미세먼지나 악취 제거 외 폐렴균과 곰팡이균과 같은 부유 미생물 살균 효과도 내는 게 특징이다. 2개의 팬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면 4중 복합 필터가 먼지와 가스를 제거하고, 플라즈마 광촉매 필터가 빠르게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한다.
황 대표는 "무오존 바이오 플라즈마 라티칼 살균 방식"이라며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0.01초 만에 순간 살균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 공공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99.9% 살균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공기 중 비말핵 바이러스와 표면 부착 바이러스 농도를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핵심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플라즈마 발생 부품과 가시광 광촉매 소재 기술을 직접 개발해 제품을 저가화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및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플라즈마 살균 장비는 고가 장비인 만큼 병원 공급이 활발했지만, 저가화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회사는 이 제품을 오는 13일 CJ온스타일 라이브를 통해 론칭하고 렌털 가전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플라즈마 공기청정기라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다"며 "제대로 증명하고 싶어 국내 론칭 준비 과정에서 인증만 10건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주방에서 발생하는 일급 부유발암물질 및 유해가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악취 제거 등과 관련한 TOV(총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성능 시험(3종)을 마쳤다"며 "해당 인증에만 1년이 걸린 만큼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포탈뉴스(지메디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