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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벽화산성고분군에서 가야 최고지배층의 횡혈식석실묘 나와

2021년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의령 벽화산성 고분군 1호분 발굴조사

 

(포탈뉴스) 의령 벽화산성고분군 1호분이 가야 무덤 형식 중 하나인 횡혈식석실묘임이 밝혀졌다. 석실묘의 규모와 입지로 보아 벽화산성고분군 1호분의 피장자는 6세기 의령지역 최고 지배층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의령 벽화산성고분군 1호분 긴급발굴조사는 복권기금에서 후원하고 문화재청에서 시행한 2021년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사업에 선정되어 발굴조사하게 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벽화산성고분군의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효율적인 보존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1월부터 경남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령 벽화산성고분군은 의령읍 중리와 하리 사이에 있는 해발 340m의 벽화산 정상을 에워싸고 있는 벽화산성 아래 평지상의 능선 정상부에 위치하는 가야시대 고분군이다. 능선의 정상부 가까이에 입지한 조건은 인근의 의령 중동리고분군과 매우 유사하며,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특이한 입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벽화산성고분군은 지표조사를 통해 1994년부터 알려져 왔는데, 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과거에는 7기의 대형 봉토분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3~4기만이 확인된다.


긴급발굴조사 대상고분인 1호분은 직경 20m 내외이며 높이 2.5m의 대형봉토분이다. 봉분 중앙은 도굴로 인해 크게 함몰되어 양단벽쪽이 드러나 있으며 북단벽측에 1매, 남단벽측에 3매 등 총 4매의 개석이 노출되어 있을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1호분의 봉토는 적갈색 점질토와 묘광 굴착과정에서 배출된 황갈색 풍화암반을 섞어 쌓아 올렸으며, 경사면 아래쪽에 해당하는 동쪽은 할석을 쌓아 만든 구획석을 축조하여 보강하였는데, 구획석과 함께 다량의 할석을 이용하여 보강하고 있다. 봉분의 가장자리로는 호석을 둘러 봉분을 보호하고 묘역을 설정하였다.


매장주체부는 세장방형 현실 중앙에 연도를 설치한 전형적인 가야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횡혈석석실묘로 확인되었다. 도굴로 인해 현실 천정 1매와 연도 천정 1매만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벽석은 일정한 크기의 할석을 이용하여 쌓아 올렸으며, 도굴로 인해 동장벽은 석실 내부로 상당히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나 서장벽은 원상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석실의 규모는 바닥을 기준으로 길이 640㎝, 너비 220㎝이며 최대 높이는 190㎝이고, 천정의 너비는 100㎝이다. 1호분의 평면적은 14.08㎡로, 가야지역 세장방형 석실 중에서는 함안 남문외고분군* 6호분(길이 740㎝, 너비 280㎝, 잔존높이 160㎝, 평면적 20.72㎡)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남문외고분군 11호분(길이 700㎝, 너비 200㎝, 높이 210㎝, 평면적 14.0㎡)과 유사하다.


* 함안 남문외고분군은 최근 말이산고분군 이후 시기의 아라가야 중심묘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함안 말이산고분군으로 통합지정되었다.


유물은 대부분 도굴되었는데 조사과정에서 일부 수습되었다. 대부분 토기류로 아라가야, 대가야, 소가야계통의 토기가 확인되고 있어 이들 지역과 교류하였음을 알려준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수로와 육로를 통한 제가야지역과 교류하기에 좋은 입지에 위치하고 있어 문물 교류의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의령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성과와 함께 주변에 위치한 중리, 하리, 상리, 중동리 일대에 위치한 고분군들의 분포를 파악하여 추가적인 훼손방지를 위한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24일 오후 15시에 발굴현장(의령군 의령읍 중리 산108번지 일원)에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의령군은 앞으로도 비지정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통한 역사문화 연구를 지원해 나갈 것이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 의령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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