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뉴스통신)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암표 신고센터 현황 자료(2020~2025.8 기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연 분야에서 암표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싸이 콘서트로 드러났다.
2023년 '싸이 올나잇 스탠드 〈흰눈싸이로〉', 2024년 '싸이 흠뻑쇼 2024', 2025년 '싸이 흠뻑쇼 SUMMERSWAG 2025'가 연속으로 최다 암표 신고 공연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여름 공연에서는 정가 18만 5천 원짜리 티켓이 최대 6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암표 거래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공연 장르별로는 음악 공연이 2023년 1,717건, 2024년 1,471건, 2025년 8월까지 845건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특히 2025년에는 음악 공연이 암표 신고 장르 중 82.8%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팬미팅 등 기타 행사, 게임, 뮤지컬 분야에서도 신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암표 판매 경로를 보면 중고거래 플랫폼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지만,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를 통한 거래가 2023년 348건에서 2024년 473건, 2025년 8월 250건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주요 거래 창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암표 거래 문제는 공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프로스포츠 경기에서도 암표 거래가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프로야구 경기 티켓 암표 신고 건수는 3만 1,411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2년 7,829건, 2023년 1만 4,728건, 2024년 2만 1,442건에 이어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시리즈, 스타 선수 은퇴 경기, 개막전 등 인기 경기의 경우 암표 가격이 정가 대비 수십 배까지 치솟는 사례가 속출했다. 2020년 흥국생명–GS칼텍스 배구 경기 티켓은 정가 1만 2천 원이 암표로 500만 원에 신고된 극단적 사례도 보고됐다.
조계원 의원은 “암표 거래는 공연과 스포츠 현장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팬들에게 경제적 피해와 상대적 박탈감을 안긴다”며 “특히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SNS를 통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실효적인 단속과 과징금·벌칙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표 시장이 갈수록 조직화·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팬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건전한 문화·체육 생태계가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암표 3법을 연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여 암표를 근절할 것”이라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조계원 의원 대표발의 법안인 국민체육진흥법, 공연법, 체육시설법을 묶은 이른바 ‘암표 근절 3법’이 발의돼 있다. 개정안은 기존에 매크로를 이용한 판매 행위만 규제하던 법 체계를 확장해 매크로 여부와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부정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부정 판매로 취득한 이익은 몰수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뉴스출처 : 조계원 의원실]